라이프로그


배영배의 미투데이 - 2011년 12월 07일

이 글은 배영배님의 2011년 12월 07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영감을 주는 여자 SCOOP

 

수많은 여자가 멋진 여자가 되기를 꿈꾼다. 어떤 여자에게는 아름다운 외모가, 어떤 여자에게는 사회적 성공이 멋진 여자의 기준일 것이다. 대학에 다닐 때 교수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으면 사랑을 해. 섹스 많이 하고 약도 해보고 사랑에 아파도 보고 사랑하는 이를 위해 희생도 해봐. 사랑은 많은 영감을 가져다줄 거야.” 살바도르 달리에게 갈라가 없었다면 그의 초현실주의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피카소에게 그 많은 여인들이 없었다면 <우는 여인> 같은 걸작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세상엔 훌륭한 아티스트가 너무 많다. 그들의 작업에 영향을 끼친 사랑 역시 많다. 폴 스미스는 “모든 것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지만, 가장 강렬한 영감은 사랑에서 오는 것 같다. 내 기준에 멋진 여자는 사랑하는 이에게 영감을 주는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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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떨리게 만드는 것은 남자만이 아니다. SCOOP

 

Picture_셀리 만(Sally Mann)의 사진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셀리 만은 자신의 아이를 사진에 등장시킨다. 혹자는 그것을 두고 아동 학대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사진은 아름답다.
그녀의 가장 가까운 이들이 피사체이기 때문일까?
사진 속에는 자유로운 구도와 우아한 빛이 존재한다. 어린 아이의 퇴폐적인 모습에 아름답다는 감정을 느낀 후 밀려오는 죄책감은 나를 떨리게 만든다.



Fashion_지금은 미니멀리즘이 대세이지만 나는
1980년대의 화려함이 더 좋다. 특히 <Smooth Criminal> 뮤직비디오에 나온 패션은 어린 나에게 큰 충격이었다. 화이트 수트와 블루 실크셔츠, 슬림 타이를 마이클 잭슨 만큼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또 나타날까? 댄서들의 현란한 의상과 메이크업 그리고 비현실적인 소재의 드레스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날 흥분시킨다. ‘Annie are you ok?’라고 마이클 잭슨이 노래할 때 난 전혀 Ok하지 않다.



Film_<엑소시스트>를 처음 봤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당시 나는 12살이었고, 토요일 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영화광인 엄마는 매일 밤 비디오를 봤는데 그날은 <엑소시스트>라는 영화를 감상 중이었다. 사탄이 쓰인 주인공 소녀는 침대 위에서 끊임없이 발작했다. 지금도 <엑소시스트>를 볼 때면 어릴 때의 기억이 떠올라 섬뜩하다. 1973년도에 만든 영화라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런데 왜 우리 엄마는 어린 딸에게 공포영화를 보여줬을까? 심지어 이런 말도 했었다. “이 영화 너무 잘 만들지 않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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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의 화제, 믹 존스 피자에 갔다! SCOOP

 
국내에서 만드는 ‘오리지널 뉴욕 스타일 피자’는 어떤 맛일까? 얇고 크고 저렴하다는 얘기에 신이 나서 일부러 찾아갔다. 피자 한 조각에 2,900원, 콜라는 1,400원이다.
한 조각을 먹었더니 조금 아쉬웠다. 레몬 갈릭 피자 한 조각을 더 시켰다. 3,900원이나 하는 줄 몰랐다. 아까워서 다 먹으려 했으나, 반 조각을 먹으니 배가 불렀다. 뭔가 허전했는데, 피클이 없어서였다. 도미노 피자를 사면 공짜로 주는 그 피클이 1,200원이었다. 피클의 맛은 정말 미국에서 먹는 맛이었다. 미국 편의점에서 핫도그나 피자를 사면 공짜로 퍼 먹을 수 있는, 입이 탈것처럼 화끈거리는, 화학 조미료에 오이가 빠진 것 같은 그런 맛이다.
피자의 맛은 괜찮았다. 뉴욕에서 먹었던 피자의 맛이 기억이 나질 않아 비교할 수가 없지만. 치즈 피자보다는 페퍼로니 피자가, 페퍼로니 피자보다는 레몬 갈릭 피자가 더 맛있었다.
그리고 테라스에 앉아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맥주를 같이 마시니 꽤 기분이 좋아졌다. 테라스 앞에서는 스케이트를 타는 남자애들이 자주 지나다녔고, 바로 옆 맥주가게에는 외국인들이 가득했다. 앞집의 감자탕 간판을 보고는 내가 미국의 한인 타운에 와 있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진짜 뉴욕과 닮은 점은 이거다. 일회용 제품의 남발. 포장할 때는 한 조각씩 따로 포장을 해주고(사실, 포장 용기가 예쁘긴 하다), 가게에서 먹을 때조차 모두 일회용품에 담아줬다. 집에서는 요구르트를 먹고 분리수거 통에 안 넣는다고 그렇게 잔소리를 듣는데, 밖에 나와서 이런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그런데 자꾸 피자맛이 생각난다.
www.mickjon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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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가 잘 입었나 내 맘대로 뽑았다. SCOOP

 

1. 1위 - 닐 테넌트(펫 샵 보이즈)
닐 테넌트는 마법사 모자, 3D안경 같은 선글라스, 홀로그램 무늬가 있는 파워 숄더 재킷을 입었다. 50대 중반의 아저씨가 미래적이면서 동화적인 스타일을 마치 하나의 캐릭터처럼 잘 소화해냈다. 검은색이라 과하지 않으며, 컬러풀한 영상과도 잘 어울리는 올해 최고의 무대의상이다.


2. 2위 - 에즈라 코에닉(뱀파이어 위캔드)
처음에는 키보드를 담당하는 로스탐이 스타일리시해 보였다. 붉은 테의 선글라스, 무지갯빛 기타 줄, 화려한 티셔츠가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곧 질렸다. 프런트 맨인 에즈라 코에닉은 감색의 깅엄체크 셔츠에 스트레이트 생지 데님을 입었다. 무대의상치고 너무 심플한가 싶지만, 그는 곱슬머리에 진한 쌍꺼풀 때문에 담백하게 입는 게 어울린다. 가죽 시계를 하나 찼더라면.


3. 3위 - 오지은
오지은이 <펜타포트>에서는 속이 비치는 흰색 레이스 미니 드레스에 투박한 가죽 부츠를 신고 빨간색 기타를 멨다. 그리고 헝클어진 헤어와 눈두덩이 다 번진 아이 메이크업은 미친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오지은이라는 뮤지션 위에서 음악과 함께 잘 어우러졌다. 그러나 흰색 레이스 사이로 보이는 검은색 언더웨어가 거슬려 감점이다.   


4. 아차상 - 다이엔 버치
180cm에 달하는 키에 작은 얼굴, 뚜렷한 이목구비는 이미 뭘 입어도 예쁜 신체 구조다. 그녀는 레트로풍의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검은색 미니 드레스 위에 시스루 맥시 드레스를 덧입었다. 그리고 실버 목걸이와 팔찌를 여러 개 착용했다. 펠트 소재의 모자가 더워 보이는 것 빼고는 나쁘지 않았는데, 자세히 보니 시스루 드레스에 문제가 있었다. 심플한 검은색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의도를 알 수 없는 꽃무늬 장식이 무릎 아래쪽으로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진짜, 이건 아니다. 


5. 특별상 - 하현우(국카스텐)
사실 그의 패션은 별로다. 하지만 그는 무대에 오를 때 대부분 자신이 직접 그린 티셔츠를 입는다. 그림이 어떻든, 다른 옷과의 매치가 어떻든 상관없다. 그의 열정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리고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하현우는 내 이상형이니까. 이거면 충분하지, 무슨 이유가 필요한가. 그가 원한다면, 내가 무료로 스타일링해줄 수 있다. 평~생.


6. 지못미상 - 장기하 
바지 너무 꽉 끼는 거 아냐?


7. 안습상 - 이석원(언니네 이발관)
헤어스타일 진짜 안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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