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에이미와 바니 기자에 의해 왜곡되어지지 않고 스스로를 말한다






소파_산호초의 아름다움에 영감을 받아 수작업으로 제작된 소파는 Wellz by Campana.
바니_퍼플 컬러의 페이스 프린팅 원피스와 블랙 퍼 스누드, 
골드 체인 뱅글, 블랙 레이스 업 슈즈 모두 Burberry prorsum
왼손 체인 뱅글 사이에 골드, 실버 컬러의 케이블 브레이슬릿 모두 David Yurman
크리스털 로고가 박힌 블랙 뱅글은 Chanel.
에이미_어깨를 살짝 덮은 화이트 브라우스와 블랙 롱 스커트, 
꽂 장식이 달린 블랙 암 워머, 핑크 컬러의 슈즈 모두 Chanel.


둘과 이야기를 나누며, 사람들에게 묻고 싶어졌다. 당신의 스무 살은 어떠했냐고, 
당신의 꿈은 무엇이었냐고, 아플 때 누가 옆에 있어 주었냐고, 당신은, 아니 우리는 얼마나 정당했냐고.
이내, 현실은 매우 불편한 것이며 우리가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무척이나 
어렵다는 생각에 이른다. 서른이 되어도 마흔이 되어도 누구나 아프지만, 스무 살 때 우리는, 
아니 그 누구라도, 가장 아팠던 것은 그때의 우리 자신, 그러니까 바로 그때의 당신이었을 거라는 
상념들이 머릿속에 꽉꽉 들어찼다. 그리고, 사슴 같은 두 여인을 안아주고 싶었다. 
하지만 안다. 옹호가 정당하다면 비난 역시 그렇다. 이곳은 그런 곳, 대한민국이다. 
*인터뷰라기보단, 두 명의 여자와 한 명의 남자가 나눈 대화에 가깝습니다. 
그녀 둘이 나눈 이야기도, 에디터와 둘 중 한 명과 나눈 이야기도 섞여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반말은 고쳐 적지 않았습니다. 
누가 누구의 말을 중간에 끊은 것도, 그 상태로 적었습니다.




원버튼 스타일의 베스트와 턱이 잡힌 팬츠, 볼드한 뱅글 스타일 레더 글러브 모두 YSL
겹쳐진 펄 네크리스는 Forever 21.


많이 ‘씹히’셨잖아요? 오히려 불쌍하게 보는 사람도 생긴 것 같아요. “얘들이 뭔 죄야!”
바니
아, 감사해라. 우리 근데 열심히 살아요. 진짜.
에이미 우리한테 관심이 있나, 이런 생각 들었는데.
바니 옛날에는 비호감이었는데 이제는 무관심으로 바뀌었어.

둘이 이제 연예인하는 거예요?
에이미 몰라요. 전 연예인이라는 타이틀 별로 안 좋아해요.

인터넷에, 연예인 할 거라고 기사 떴던데요?
에이미 몰라요.
바니 저는 연기 공부를 하고 있거든요. 이번에 대학교도 편입해서 연극영화학과에 갔어요. 꾸준히 단계를 밟고 있어요. 어릴 때부터 꿈이었으니까. 그런데, <악녀일기>를 보고, 얘네 연예인하고 싶어서 나온 거야? 이렇게 될 수가 있는데, 저희는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악녀일기>를 찍은 게 아니라 그런 기회가 와서 찍었을 뿐이거든요.
에이미 그건 바니 얘기고요. 저는, 난 뭐지?
바니 재밌어서? 추억 삼아서?
에이미 오마이 갓.

인터넷 기사엔 연예인 선언을 했다고 나왔다고요.
에이미 진짜요?
바니 ‘바니에이미 이제 연예인하고 싶어요’ 이런 ‘낚시’ 기사 너무너무 화나요.
에이미 진짜 그렇게 떴어요?

그래서 물은 거예요.
바니 그렇게 누군가 말했다면, 제가 읽어도 비호감일걸요.
에이미 진짜 웃기다. 얼마나 기사를 마음대로 쓰고 싶으면.

그렇게 안 쓸게요. 궁금한 건 연예인을 하고 싶냐는 거예요. 정체를 밝혀요!
에이미 그렇게 꼭 정체를 확정지어야 돼요? 난 그런 게 웃긴 거야, 뭐라는 타이틀을 꼭 지금 정해야 될 필요는 없잖아. 왜냐면 아직 뭐가 뭔지도….





턱이 잡힌 심플한 레드 드레스는 Salvatore Ferragamo, 
볼드한 투톤 컬러의 뱅글은 Forever 21
오른손_ 리본 모양 크리스털 링은 Swalovski. 
왼손 가운데_ 겹쳐 낀 스터드 장식 레더 링은 Hermes. 
왼손 네 번째_ 볼드한 보석이 박힌 고전적인 스타일의 링은 Chanel. 



사람들이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그러니까 꼭 사람들이 당신들을 싫어한다는 건 아니고요, 만약 싫어한다면 이유 중 하나가, 얘들은 뭔데 여기 나오는 거야? 이런 걸 거라고요.
에이미 뭐긴 뭐야, 난 나야.
바니 저는 조금씩 꿈을 향해 가고 있잖아요. 그런데 막 뭐라고 하시는 것도 이해가 돼요.
에이미 난 이제까지 너무 타협을 하려고 했던 것 같아. 사람들한테.

타협한다는 게 뭐예요?
에이미 저는 이런 사람이에요, 너무 보여주는 삶을 살았던 거 같아. 억울해. 그냥 난 나예요.
바니 그럼 언니가 언니지 누구야?

누구나 꿈이 있잖아요? 에이미 씬 그런 게 없어요?
에이미 현모양처?
바니 언니는 요리학원도 다니고, 신부 수업도 다 돼 있는데. 꿈이 현모양처예요. 진짜.
에이미 나 결혼이 하고 싶지 않아졌어. 정말 크나큰 변화야. 남자가 싫어졌어.
바니 정말? 난 그런 줄 몰랐어.

그래서 꿈이 뭐냐고요?
에이미 꿈이 없어졌어요. 그래서 지금 말을 못하는 거예요.

제가 다 당황스럽네요.
에이미 그렇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너 꿈이 뭐야, 누가 물으면 현모양처라고 했거든요.

그럼, 기사는 왜 다 그 모양인 거죠? 정말 연예인하려는 건줄 알았단 말예요.
에이미 그건 자기네들이 쓴 거죠.
바니 앞으로 <악녀일기> 계속 찍으실 거예요? 앞으로 방송활동 계속 하실 거예요? 그러면 저희는 그냥 만약에 오면 할 수도 있는 거고 안 할 수도 있는 거고 그런 식으로 얘기했는데,
에이미 야! 우리 그런 얘기도 한 적 없잖아.
바니 질문을 받은 적은 많아.
에이미 있어?
바니 많아. 그래서 저는 한 번 얘기를 했었어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그래서 배우고 있다고. 그랬는데 ‘김바니 전격 연예인 선언’ 이런 기사 딱 터지고, 와, ‘악플’이 그냥 50페이지로 쫙. 




무늬가 살짝 들어간 레드 브라와 화이트 실크 슬리브리스 모두 Emporio Armani underwear, 
버건디 컬러의 스커트는 Mojo.S.Phine, 
꽃이 평면적으로 일러스트 된 뱅글과 오렌지, 화이트, 퍼플 컬러의 뱅글 모두 Hermes



하고 싶은 걸 한다고 말하는데 왜들 비난이죠?
바니 제가 짊어져야 할 업보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뭔 죄를 졌다고요?
바니
아니, 이건 제 책임감이에요. 제가 달고 가야할 꼬리표.

그러니까 죄를 지긴 졌냐고요? <악녀일기>에서 별난 이미지로 나온 거요?
바니 사람들이 아직 저를 받아들이는 게 힘든 거잖아요. 이해해요.
에이미 난 <악녀일기>도 좋아해.
바니 옛날 우리 모습 보면, 내가 저런 때도 있었네, 이런 생각을 해요. 
아무것도 모르고 눈치도 안 보고 막 말하고 그냥 행복하고, 겨우 2년 전인데 너무 오래된 거 같아요.

완전 재밌게 봤어요.
바니 제가 봐도 그래요. 저희께 완전 젤 재밌지 않아요? 히히히히.

과장된 것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게 더 현실 같았어요.
에이미 과장된 게 전혀 없었어요. <악녀일기 5>는 학교에 가는 내용이어서 설정이 조금 있을 수밖에 없었지만. 오히려 거짓되게 나왔다면, 그러니까 연기였다면, 우리도 편했겠죠.
바니 맞아, 이미지 관리도 하고.

둘이 너무 대조적이에요. 바니는 긍정적인 사람, 에이미는 부정적인 사람.
바니
그렇지도 않아요. 저랑 언니랑 처음에는 둘 다 아주 긍정적이었어요. 
행복하고. 이 일을 하다보니까… 스트레스 안 받는다고 말만 그렇게 하는 거예요. 
얼마나 신경 쓰는데요. 남이 무슨 말 한마디 할 때마다, 나 상처 안 받아 안 받아, 
하면서 방에 가서 울어요.
에이미 얘랑 나랑 완전히 바뀌었어. 나도 옛날에는 사람만 봐도 웃는 아이, 먼저 가서 손 내미는 아이였는데, 이제 누구만 봐도 경계하게 됐어요.
바니 저도 그래요. 대인결핍증까지 생겼었어요. 병원에도 다니고.
에이미 그래도 너는 오히려 사람들한테 다시 잘 다가가게 됐잖아?
바니 나아지고 있어요.
에이미 나는, 너 모르지? 며칠 전에, 협박하는 사람들까지 집 앞에 있었던 거?
바니 누가?
에이미 넌 나한테 관심이 없어.
바니 아니야. 뭔 관심이 없어. 이거 봐, 언니가 요즘 많이 바뀌었어. 항상 웃는 사람이었는데. 

집 앞에선 누가 왜 뭐라고 협박한 거예요?

에이미 그냥 이런 거예요. 나한테, 다짜고짜 그거야. 너의 사진과 동영상이 있다.
바니 누군데? 어린 애들?
에이미 나한테 전화를 한 게 아니야. 엄마한테 전화를 한 거야.
바니 어머니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아?
에이미 내 말이 그 말이야. 그래서 울 엄마는 갑자기 놀란 거야. 근데 내가 그랬어. 
난 그런 게 없어, 라고. 우리 엄마는, 우리나라는 없더라도 만들어 낸다는 거야.
난 또 별의별 상상을 다하는 거야. 내가 밖에 어디 화장실엘 갔었나? 
옷 갈아입을 일이 있었나? 모든 게 다 무서운 거야. 
알고 보니까, 돈이 급했던 사람인데, 우리 집이 돈이 많다는 얘기를 인터넷에서 보고, 
몇 개월간 집 앞에서 잠복을 하고 있었던 거야. 
근데 전과가 있던 사람이야. 전과가 강간이랑 절도. 엄마 회사까지 좇아 왔는데, 
우리 기사 아저씨가 잡았어.
바니 그래서 이사 가려고 한 거야?
에이미 어. 몇 주간 집 앞에도 못나오고 사람들한테 말도 못하고. 모든 게 다 무서웠어. 
왜 연예인들이 공개를 안 하고 꽁꽁 숨어 있는지 그때서야 알겠는 거야.

두 분 부모님들이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에이미 언니 어머님은 넘버 원 지지자.

저라면 깔끔하게, 하지마, 라고 말했을 것 같아요.
바니 저희 부모님이 그러세요.
에이미 지금은 어떤 거든, 바니랑 같이 하는 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쓸쓸해요.
바니 저희 보니까 불쌍해요? 전요, 사람들이 저를 욕하는 건 참을 수 있어요. 
하지만 가족을 욕하면 정말 울컥해요.
에이미 <악녀일기>에서 우리가 그런 소리 듣게 행동하긴 했지만.
바니 내가 봐도, 예전에 왜 저런 말 했지, 미쳤어,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란 생각이 들어.

방송을 몰라서 그랬던 거죠.
에이미 전혀 몰랐죠. 그래도 그때 모습도 좋아요. 우린 순수 아니 순진했어요.

인터뷰도 많이 했을 텐데, 나중에 기사를 보면 했던 말이 그대로 나와요? 의도적으로 편집된 것 같은 기사도 많아요?
에이미 그러니까 한국말이란 게,
바니 아 다르고 어 달라.
에이미 맞아, 말을 한 게 맞는데, 이게 뭐 조금씩 뭔가 다른 걸로 나오는 거예요.
바니 내가 저 말을 하긴 한 것 같은데, 뭔가,
에이미 어순이 바뀌면 틀려지는 거 있죠? 그리고 저희가 표현력이 약해요.
바니 솔직히 한국어가 서툴렀고,
에이미 뭔가 표현을 하려고 했는데 그 뜻은 아닌데,
바니 마음 속에 집어넣어 드리고 싶어요.

멍청한 기자들이 워낙 많지만, 아마 그 기자들도 어 다르고 아 다르단 것 정돈 알았을 거예요. ‘낚으려고’ 일부러 쓰레기 같이 만든 거지.
에이미 아, 그래요? 그러면 할 말이 없는 거야. 가슴이 아프지.
바니 근데 진심은 통해.
에이미 그래, 그렇게 말하잖아. 근데 그때까지 상대방이 당해야 할 상처는 어떡해? 당사자는 얼마나 아프냐는 거지.
바니 한이 되는 거 같아요.

아, 몇 살이라고 한까지 돼요!
바니 너무 많은 걸 알아버렸어요.





그린 컬러 원피스는 Forever 21.



둘 다 좋은 남자를 만나야 할 것 같아요.
에이미
만나고 싶다.
바니 나는 연애는 하고 싶은데 결혼은 하기 싫어. 애도 낳기 싫고.

그런 말을 하니까 자꾸 엉뚱한 기사들이 뜨죠.
바니 저 진짜 독신주의자예요. 옛날부터.
에이미 이렇게 되는 거야. 요새는, 애기는 빨리 갖고 싶다고 하면, 그것만 기사가 나가. ‘애는 낳고 싶다, 미혼모’ 이렇게. 아니면 ‘에이미 혹시 임신?’
바니 그리고 배 살짝 나온 사진 올라가! 하하.
에이미 ‘에이미 배. 아버지는 누구?’

갑자기 머리가 아파요. 마음 속에 있는 말, 더 하고 싶은 거 있어요?
바니 왜 울컥하지. 할 말 준비해 올 걸.
에이미 맞아. A4 용지에 써오는 건데.
바니 우리도 여려요.
에이미 아무리 얘기해도 소용없어. 다들 색안경을 끼고 본다고.

얘기를 안 하면 아무도 몰라요.
바니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작은 역도 열심히 할래요. 
근데 인터넷 검색창에 제 이름 치면 가수라고 나와요. 
몇 년 동안 열심히 연습해서 데뷔하신 가수 분들께 정말 죄송해요.

듀엣 앨범 하나 내세요.
바니 죄송해요.
에이미 사람들이 좀 따뜻해지면 좋겠어요.
바니 우린 꼭 길 잃은 사슴 같아.

이렇게 예쁜 사슴은 누가 데려 갈까요?
에이미 나무꾼.

도끼부터 구하러 가야겠어요.
바니 그럼, 찍어 주시는 거예요?




FASHION ASSISTANT JI-EUN KIM, BO-RAM YOO 
HAIR YOUNG-EUN KOWN 
MAKE UP MI-YOUNG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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